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인터뷰

"영역 확대되는 중재시술…핵심은 피폭량과 해상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중재시술의 영역은 계속해서 확대돼 왔고 앞으로는 더 넓어질 것입니다. 그렇기에 방사선 피폭량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죠. 의사와 기업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영상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중재시술(인터벤션)의 영역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진단을 넘어 치료의 영역으로 영상의학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이미 심장을 넘어 뇌 수술까지 중재시술의 영역으로 들어왔고 나아가 외과적 절제가 쉽지 않은 암과 분만 환자의 산후 출혈까지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최소침습술로서 중재시술은 더 할 나위 없는 선택지다. 하지만 이 또한 만능은 아니다. 시술이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X선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방사선 노출이 필연적이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중재시술은 정밀 이미지와 시술자의 기술에 더해 의료진과 환자를 방사선으로부터 얼마나 보호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영역 넓어지는 중재시술 …영상의학 중요성 확대"그렇다면 과연 중재시술에 있어 이 균형점은 어느 부분에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회장을 지낸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서상현 교수를 찾은 이유다.서상현 교수는 중재시술의 영역이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영상의학을 넘어 의료적 관점에서 봐도 중재시술의 영역은 점차적으로 확대될 수 밖에 없어요. 그만큼 방사선 피폭량 관리는 필연적 과제로 따라오게 되어 있죠. 결국 얼마나 효과적인 균형점을 찾는가가 숙제가 된 셈이죠."그만큼 그는 중재시술의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맞춰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과거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 검사의 판독이 주된 업무였다면 이제는 치료의 한 기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서상현 교수는 "과거 영상의학과는 질병의 진단 측면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시술쪽에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며 "빠르게 혈관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뇌혈관 질환 등의 치료에 있어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실시간 이미지를 보며 혈관을 따라 카테터와 코일 등이 따라가야 하는 것이 중재시술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라면 접근이 쉽지 않은 구조"라며 "중재시술 전문가의 역할이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중재시술 중에서도 뇌혈관 중재시술은 고난이도로 꼽힌다. 많은 상급종합병원들이 뇌혈관센터 등을 별도로 구축해 대응하고 있는 이유다.강남세브란스병원 또한 심뇌혈관병원에 뇌혈관센터를 두고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물론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이 다학제 진료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서상현 교수는 "조영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X선 영상을 보면서 작고 복잡한 뇌혈관에 카테터와 스텐트, 코일을 정확하게 원하는 위치에 놓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얼마나 정밀하고 빠르게 이를 완수해 내는가에 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이 달려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그만큼 의료진의 경험치와 더불어 좋은 혈관조영장비가 필요하다"며 "의료진과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조영장비 비약적 발전…기업+의료진 시너지 내야"그러면 임상 현장에 있어 혈관조영장비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그는 일단 해상도 면에서 눈부신 발전이 있었다고 정리했다.과거에는 혈관의 이미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해상도가 지원되지 않아 스텐트나 코일을 삽입할때 의료진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했지만 이제는 초고해상도 이미지가 지원되면서 그 격차가 많이 줄었다는 설명이다.서상현 교수는 기술의 발전과 의료진의 노력이 함께 해야 효과적인 시술이 자리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서 교수는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쓰고 있는 알피닉스(Alphenix) 같은 경우 세계 최초로 True Hi-Def를 도입해 150~200um에 달하던 기존 디텍터의 픽셀사이즈를 76um까지 대폭 줄였다"며 "영상의 해상도가 두배 이상 향상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최대 6.6 lp/m의 초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하는 동시에 최초로 기존 6인치 대비 4배 향상된 1.5인치까지 영상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예전에는 경험으로 추측했던 스텐트와 코일 등 다양한 마이크로 장비의 위치와 모양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혈관조영장비에 인공지능(AI)과 보정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는 것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중재시술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경험 많은 전문의는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이를 메워주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서상현 교수는 "과거 중재시술은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가 시술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대량의 영상정보가 실시간으로 빠르게 처리되면서 시술 중 의사 결정을 위한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그는 "인공지능과 실시간 보정 등 기술의 발전도 눈여겨 볼 부분"이라며 "알피닉스만해도 영상 노이즈를 실시간으로 보정하는 RAPS(Real-time Auto Pixel Shift)를 통해 환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보정한다는 점에서 시술자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아직까지 과제는 남아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초고해상도 이미지에 대한 수요는 채워지고 있지만 방사선 피폭 문제는 여전하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는 이 문제도 서서히 풀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기술의 발전에 의해서다.서 교수는 "이미지 해상도를 높이는 기술이 발전하는 동안 선량을 줄이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며 "알피닉스만 봐도 환자의 3D 이미지에 색상으로 시각화하는 DTS(Dose Tracking System) 기술로 실제 피폭량을 눈으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량 관리에 용이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그는 중재시술의 확대와 발전을 위해서는 의료진과 기업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기업은 저선량으로도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의료진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서상현 교수는 "이제 중재시술은 치료의 영역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올바른 발전을 위해 기업은 적은 양의 X선만으로도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술에 더 매진하고 의료진은 ALARA(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원칙에 따라 방사선 피폭량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3-07 05:30:00의료기기·AI

방사선 없는 혈관 이미징…중재시술 새 시대 열리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X레이 등의 도움없이 중재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차세대 이미징 기술이 개발돼 이목을 끌고 있다.광섬유를 통해 혈관 이미지를 생성하는 루미가이드(Lumiguide) 기술이 그것으로 X레이 연속 촬영 등으로 인한 방사선 피폭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획기적 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방사선 피폭없이 혈관 이미지를 생성하는 차세대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사진=필립스)2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이미징 기술로 불리는 루미가이드가 마침내 허가와 검증을 마치고 임상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루미가이드는 X레이 없이 빛을 활용해 혈관을 보여주는 이미징 기술로 필립스가 10년간의 개발 끝에 세상에 내놓은 제품이다.말 그대로 X레이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거 중재시술의 위험으로 꼽히는 방사선 피폭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술.현재 중재시술 등을 위해서는 X레이로 혈관의 모양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시술을 진행해야 한다.이로 인해 환자가 지속적으로 방사선에 피폭된다는 단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 또한 X선은 2D의 흑백 이미지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복잡한 시술에는 한계도 분명했다.결국 뇌혈관 중재시술 등 더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시술이 많아질 수록 이러한 단점이 더욱 두드러지게 되는 셈이다.루미가이드는 여기에서 착안된 제품이다. 이 기기는 와이어 내부의 광섬유를 따라 반사된 빛을 활용해 X레이 없이 혈관 이미징을 생성한다.특히 2D 흑백 이미지인 X레이와 달리 루미가이드는 3D 컬러 이미지로 보다 정밀한 유도가 가능하다.필립스 아툴 굽타(Atul Gupta) 최고 의료책임자는 "중재시술은 날이 갈수록 영역이 넓어지고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환자와 의사에게 더 많은 방사선 피폭이 발생하고 2D 흑백 이미지로는 한계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루미가이드를 활용하면 방사선 피폭없이 더 자세하고 복잡한 이미징을 구현할 수 있다"며 "중재시술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루미가이드 검증을 위한 한정적 임상 적용 결과 과거 혈관 이미징 그룹과 비교했을때 루미가이드를 활용한 그룹은 방사선 노출이 5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를 활용할 경우 시술 시간도 37%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성능은 인공지능(AI)의 접목으로 이뤄진 성과다.실제로 루미가이드는 인공지능 유도 방식을 적용해 중재시술을 위해 혈관 유도 솔루션에 의사가 직접 수동으로 해야했던 일을 완전히 없앴다.미국에서 처음으로 루미가이드를 이용한 중재시술을 진행한 유매스 메모리얼 병원(UMass Memorial Medical Center) 안드레스(Andres Schanzer) 박사는 "혈관외과 전문의로 수십년간 시술을 하는 동안 확인한 이미징 기술의 가장 획기적 변화"라고 밝혔다.
2024-02-27 05:30:00의료기기·AI
2023 국정감사

MRI·CT 42%가 10년 이상 노후 "품질검사 못 믿겠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MRI(자기공명영상진단기), CT(전산화단층촬영장치), Mammo(유방촬영용장치) 등 고가의 특수의료장비 10대 중 4대가 10년 이상 사용한 노후 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품질관리 검사 결과 적합률이 99.9%에 달하고 부적합률은 0.1%에 불과하다며 품질검사가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남인순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송파병)은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제조연한별 특수의료장비 설치 현황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올해 6월 현재 CT, MRI, Mammo 전체 설치대수 8087대 중 42.5%인 3442대가 10년 이상 사용했다. CT는 2321대 중 34.6%가 10년 이상~20년 미만 사용했고 30년 이상 사용한 것도 1대였다.MRI도 1983대 중  10년 이상~20년 미만 사용한 장비는 731대(36.9%), 20년 이상~30년 미만은 64대(3.2%)였다.특수의료장비 영상품질 검사 결과를 보면 부적합 비율이 2006년 14.8%, 2007년 10.2% 수준이었는데 2017년 이후에는 0.1~0.2%에 머물렀다. 적합률이 99.9%에 달하는 것.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검사 업무는 2005년부터 영상품질관리원에서 단독으로 위탁 수행했지만 독점에 따른 수수료 인상 및 품질관리 검사 질 저하라는 현장 의견이 나와 2011년 등록 위탁제로 전환해 수행하고 있다.특수의료장비는 촬영 횟수가 많아 성능의 감가상각이 심하고, 수입제품이 대부분이어서 부품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어 사용 기간이 10년만 지나도 타 의료장비 보다 상대적으로 노후도가 심하다는 게 남 의원의 설명이다.남 의원은 "특수의료장비는 노후 정도나 품질에 관계 없이 건강보험에서 똑같은 검사 수가를 보상해 주고 있다 보니 의료기관에서는 값비싼 최신 장비를 도입하기 보다 중고 장비를 도입하려 하는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은 늘어나는 고가 영상진단장비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 정책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의료계 등 현장 의견을 파악한 바 3개 검사 기관은 각각 일반 검사 관리와 영상판독업무를 동시 수행하며 상호 무한경쟁을 하고 있다"라며 "특히 검사 내용 중 영상품질 판독은 철저히 중립적 판단이 요구되지만 검사위원이 검사기관에 전속되어 있어 소속 검사기관의 입장을 고려할 수 있는 취약한 구조"라고 지적했다.이어 "특수의료장비 의료영상 품질관리는 의료영상의 질을 향상시켜 진단의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사선 피폭을 극소화하고 환자 또는 보험자가 부담하는 의료영상검사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해 의료의 질을 향상하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0-12 16:02:41정책

[메타라운지]파프리카랩 우홍균·김정인 대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안녕하십니까 주식회사 파프리카랩 공동대표 우홍균, 김정인입니다. 반갑습니다.Q: 기업 철학은?저희는 시작부터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기업입니다. 물론 기업이기 때문에 이윤을 추구하지만 큰 이윤을 추구하기보다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의 보호자까지 행복해져서 암 환자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저희 기업의 목표입니다.Q: 방사선종양 전문의+의학물리학자 함께한 배경은?의사에 대해서는 잘 아시겠지만, 의학물리학자에 대해서 잘 모르실 텐데요. 방사선 치료를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정도관리를 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들을 맡아주는 의료분야에 하나가 의학물리입니다. 저희는 같이 연구를 하다가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Q:우 대표, 김 대표는 이런 사람우홍균: 사실 김 대표랑 저는 김 대표의 박사지도 교수입니다. 그렇게 해서 연구를 재미있게 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희가 처음부터 이런 회사를 하겠다는 건 아니었고요. 어쨌든 굉장히 믿음직스러운 제자였고 이제 그런 신뢰관계에서 현재까지 이뤄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는 저보다도 김 대표가 너무 회사를 열심히 해서 좀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해서요. 의욕은 좋지만 병원 일과 회사 양쪽 밸런스를 맞춰서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김정인: 나의 차이가 좀 나는 편이고 지도교수님이셔서 어려울 수 있는데요. 특히 저희 조직 문화 자체가 딱딱해서 좀 어려운데 우홍균 교수님은 제자들 얘기를 경청해주시고 과감 없이 의견을 말씀해 주셔서 그 부분이 되게 좋았고요. 그냥 해주시는 말씀이 아니라 경험과 많은 고민 끝에 결론을 내리신 부분을 얘기해주셔서 도움이 됐습니다. 회사를 하면서 되게 결정해야 되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럴 때 경륜에서 나오는 판단들이 저는 엄청 도움이 됐고요.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그렇게 도움을 받으면서 서로 얘기를 해가면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있고요. 일단 제일 좋은 거는 서로 대화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게 제일 좋습니다.Q: 제품이 다양한데 어떤 핵심 기술은?저희가 이제 가지고 있는 제품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첫번째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의료 현장에서 저희가 환자에게 직접 사용을 하면서 방사선 치료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는 그런 제품들이 있고요.두 번째는 저희가 이제 방사선을 측정을 이제 방사선 양이 워낙 많기 때문에 측정을 해서 피폭되는 양을 평가하는 게 되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선량계를 개발하는 게 이제 두 번째 아이템이 되겠습니다.저희가 지금 선량계를 개발하고 있는 과정인데요. 방사선 측정기는 기본적으로 두께가 되게 두꺼워서 사용에 되게 제한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개발하는 선량계는 매우 얇게 제작이 가능한 선량계로서 저희가 하나의 중요한 형태는 콘택트렌즈형 선량계를 만들어서 안구에 직접 전달되는 선량을 세계 최초로 가장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식이고요.두 번째는 아주 얇은 선량계를 가지고 플랙서블한 필요한 형태로 만들어서 신체의 굴곡진 부분에 어디든지 부착을 해서 정확하게 전달된 선량을 측정할 수 있는 선량계가 되겠습니다.Q: 세계 최초 웨어러블 선량계 타 선량계 대비 성능?방사선종양학과는 사실 치료기기 뿐만 아니라 사용되는 재료들이 거의 99% 전량 수입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매우 고가에 저희가 이제 환자들한테 사용되는 치료재료 그리고 선량계를 일단 국산화하고 나아가서는 치료기기 국산화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선량가속계라는 장비가 대부분치료에 사용되는데 그것보다 국내에서 동위원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동위원소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기기를 개발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국내에서 선량가속계 개발을 시도한 사례가 꽤 많고요. 중간 성공 단계까지는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동위원소를 이용한 치료는 동위원소를 암 조직 가까이 혹은 암조직의 동위원소를 위치시켜서 내부정상자기 장기피폭을 최소화시키면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거든요.Q: 파프리카랩 향후 계획 및 목표가 있다면?국내에서 방사선동위원소생산은 가능한 시설을 다 갖추고 있는데 이 동위원소를 이용해서 치료기로 개발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제 치료기기를 국산화 할 수 있는 연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방사선 치료라는 소위 의료시장이 대한민국에서 꽤 크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아까 저희 김정인 대표가 얘기했듯 저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의료재료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저희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스마트 클로드 같은 세계 최초의 제품도 개발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국내에서 만들 수 있으면 국내 제품을 좀 저가의 공급을 할 수 있으면 이거 역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저희가 이제 방사선 치료 재료를 갖다가 여러 가지를 개발해서 현재 이미 판매하는 것들도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개발해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Q: 제도적 변화 필요한 부분은?방사선의료는 국민 모두 관심있는 분야이고 나라에서도 방사선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은 편인데요. 방사선의료는 기본적으로 방사선은 방어에 3 원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정당화, 최적화, 선량한도라는 게 있습니다. 선량한도는 어느 정도 이상의 피폭을 제한한다는 의미고요. 정당화는 이익이 있을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다. 최적화는 합리적이고 최소한의 양을 써야한다. 이렇게 이제 방어에 3원칙이 있는데 의료 방사선 피폭은 이 유효선량에서 제외가 됩니다.그 말은 결국 정당화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가능한 건데요. 이러다 보니까 반대로 유효선량 선량한도가 없기 때문에 진단이나 이런 데서 사실 제한 없이 많은 수의 피폭이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외국에서는 에서는 스마트 프로젝트라고 해서 일반인 환자에게 전달되는 의료피폭을 모니터링 해야 된다. 이런 제도를 만들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그러한 제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제도가 만들어지면 저희가 이제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클로드나 산란계가 적용이 되어서 피폭환자들한테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의료피폭도 모니터링하고 피폭량을 관리하면서 국민의 복지 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로 활용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제도가 빨리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고요.최근에 이제 질병청에서 방사선에 의료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가 있었는데 국민들의 인식을 보시면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방사선에 대한 이해가 잘못된 부분도 있고 잘된 부분도 이렇게 나눠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잘 된 부분은 방사선의료를 이용한 진단치료는 긍정적인 당연히 작용을 하고 대신에 이게 얼마나 피폭이 되는지 양을 알 수 없고 그에 따른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폭량을 측정을 하게 되면 그걸 제시할 수도 있고 2차암 발생 등을 위한 관리를 한다면 국민들에게 좀 더 안전하고 좋은 인식에 의료서비스를 모두가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Q: 창업을 준비하는 동료, 선·후배들에게 마지막 한마디마지막으로 다른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대학에 있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드리고 싶은데요 대학에 있다가 창업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회사를 등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금을 모으고 또 판매를 하는 데까지는 굉장히 많은 단계가 있는데요. 특히 저희처럼 의료기기 쪽을 하다 보면 인허가 관련 등 굉장히 어려운 단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사전에 잘 검토를 하셔서 실현 가능성이 있을 때 창업을 해야지, 의욕만 갖고 기술력이 있다고 창업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하신 후에 창업을 검토하시기를 조언을 드립니다. 
2023-09-25 07:36:34병·의원

가천대 길병원, 첨단 병동영상검사센터 오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입원 중인 환자들의 검사 편의 증대와 정확한 진단을 위한 병동영상검사센터를 개소했다. 병동영상검사센터에는 최고 사양의 첨단 CT(컴퓨터단층촬영)와 최신의 3T MRI(자기공명영상) 장비 등 영상진단장비가 도입됐다.■신속한 검사와 감염관리 최적화한 병동영상검사센터가천대 길병원은 응급의료센터 9층에 병동영상검사센터를 개소했다. 수술 등의 이유로 입원한 환자들 가운데 치료 전·후 CT나 MRI, X-ray 등 영상 검사가 필요한 경우 외래 환자들의 이용 동선과 시간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입원환자를 위한 병동영상검사센터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기존 검사실의 경우 낮 시간에는 외래 검사 예약 환자들과 함께 이용하다보니 신속한 검사와 검사실 이동 등에 있어 여러 제약이 따랐다. 병동영상검사센터는 본관 및 암센터, 인공지능병원, 여성전문센터 등 각 센터 병동의 중간인 응급의료센터 9층에 위치해 접근성도 편리하다. 환자들이 검사실 이동 과정에서 외부 감염원에 노출될 위험성도 줄었다.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중앙)이 병동영상검사센터개소식 모습■최신형 3세대 듀얼 '소마톰 포스' CT 도입병동영상검사센터에는 최신 기능을 탑재한 첨단 CT와 MRI 장비가 도입됐다. 이번에 도입한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소마톰 포스(Somaton Force) CT는 빠른 검사와 최소 방사선 피폭, 정확한 영상진단이 가능한 첨단 장비다.두 개의 X선과 두 개의 측정기를 동시에 이용하는 다중 튜브 방식이 적용돼 서로 다른 두 개의 데이터를 동시에 획득, 기존 CT 장비보다 선명하고 입체적인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탑재로 검사의 정확도가 월등히 향상됐다. 특히 뇌, 심장, 복부 등 모든 영상의학분야에서 0.3mm의 미세한 병변까지 발견이 가능하다.  초당 74cm의 빠른 촬영 속도로 촬영이 가능해 검사를 할 때 호흡을 참기 어려웠던 환자들도 짧은 시간에 정확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저선량 X선과 소량의 조영제만으로도 정확한 영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비해 방사선 피폭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정확도는 물론, 폐쇄 공포를 줄인 최첨단 MRI '마그네톰 스카이라' 도입병동영상검사센터에 새로 도입한 지멘스사의 마그네톰 스카이라(MAGNETOM Skyra)는 임상에서 사용하는 MRI 가운데 가장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3T MRI로, 뇌, 혈관, 척추, 근골격계, 복부 등 모든 신체 부분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특히 이번에 도입한 마그네톰 스카이라는 출입구가 70cm로 넓고 시스템 길이는 173cm로 짧아 MRI 검사시 환자가 느끼는 폐쇄감을 줄이고, 여성, 노인 등 체구가 작은 환자나 소아 등의 검사에서의 불안감도 줄였다.반면 핵심 부품인 마그넷을 줄이는 혁신적인 기술로, 검사 시간은 짧아지고, 고해상도 영상 기술을 이용한 정확한 영상 판독은 가능해졌다.가천대 길병원은 이번 장비 도입으로 총 6대의 최신 3T MRI와 6대의 첨단 CT 장비를 보유하게 됐다. 병동영상센터에는 조만간 최신 X-ray 장비도 도입될 예정이다.가천대 길병원은 병동영상검사센터 구축을 기념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다짐하고자, 8일 오전 센터 입구에서 김우경 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병동영상검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김우경 병원장은 "최선의 치료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영상검사가 반드시 필요한만큼, 독립된 공간에 최첨단 장비들로 마련된 병동영상검사센터가 환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8-09 18:58:12병·의원

캐논메디칼 코리아 출범 5년…과연 무엇을 남겼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캐논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가 출범 5년을 맞았다.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인 'AiCE' 등을 세상에 내놓으며 혁신 기술을 주도한 캐논메디칼. 과연 그 5년간의 성과는 어떠할까.캐논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대표 김영준)가 출범 5주년을 맞아 26일 캐논 메디칼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혁신 기술을 되짚고 사람을 향한 혁신 방향성을 되새기는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캐논메디칼은 2016년 12월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를 인수한 이후 2018년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캐논메디칼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1973년 실시간 섹터 스캐너를 선보인 이후 2021년 초고해상도 영상 딥러닝 기술까지 영상진단 산업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세계 최초의 혁신 기술들을 선보이며 영상 진단의 역사를 쓰고 있는 상황. 실제로 세계 최초의 초음파 섹터 스캐너, Angio-CT, 와이드 디텍터 CT 등 영상진단에 획을 긋는 역사를 써 온 캐논 메디칼은 디지털로의 시대 전환에 발맞춰 CT, 초음파, 혈관 조영, MR의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의 융합 등을 통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혁신 기술들은 무엇이 있을까.대표적인 것이 바로 영상진단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AI 딥러닝 기술인 AiCE(Advanced intelligence Clear-IQ Engine)와 초고해상도 영상 딥러닝 기술인 PIQE(Precise Image Quality Engine, 이하 피크)다. AiCE와 피크는 CT뿐만 아니라 MR, 혈관 조영에도 도입돼 최소한의 선량으로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빠르게 재구성(Reconstruction)할 수 있도록 한다.AiCE는 고해상도의 영상을 더욱 빨리 재구성하도록 고안된 캐논메디칼의 독자적인 AI 딥러닝 기술로 선량을 줄였을 때 발생하는 저품질 영상을 보완한다. 방대한 양의 고화질 및 저화질 영상을 반복적으로 사전 학습하고 영상신호로부터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제거해 극소 선량만으로 고화질의 영상을 빠른 시간 안에 제공하며 임상 데이터가 쌓이는 만큼 학습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된다. MR 분야에서는 AiCE를 통해 영상 신호 잡음비(SNR) 향상 기법으로 기존 대비 촬영 시간을 40% 이상 감소시켰다.  피크는 업계 유일의 0.25mm 디텍터를 가진 초고해상도 CT인 애퀼리언 원 프리시젼 (Aquilion ONE Precision)의 CT 영상을 인공지능이 학습해 적용시키는 독보적인 기술로 기존 CT보다 노이즈를 45% 감소시킨다. 스텐트 시술이나 혈관 석회화로 인해 기존 CT로는 보기 힘들었던 혈관 안쪽을 초고해상도의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스텐트 시술 또는 심혈관 질환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유용하다.초음파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의 SMI(Superb Micro-Vascular Imaging, SMI) 기술이 있다.SMI 기술은 일반 컬러 도플러 영상으로 가시화하기 어려웠던 병변 내 초미세, 초저속 혈류를 영상화하는 첨단 미세 저속 혈류 특화 도플러 기술이다. SMI는 혈류가 저속으로 흐르는 미세 혈관에서도 움직이는 허상(artifacts, 아티팩트)과 잡음(noise)을 획기적으로 제거해 미세 혈류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혈류 정보의 손실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유방 종양 및 염증 질환 진단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캐논메디칼의 기술은 혈관 조영 장비에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혈관 조영 장비는 선량 노출이 많은 시스템인 만큼 환자는 물론 시술자의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녹아있는 셈.2015년 출시된 DTS(Dose Tracking System)는 시술 중 피부 선량을 환자의 3D 이미지에 색상으로 표현해 가시적인 효과를 높이는 툴이다. 실제 피폭량을 눈으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선량관리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캐논메디칼 김영준 대표는 "캐논 메디칼은 100년 이상 쌓아 온 시간동안 영상 진단의 역사와 함께하며 수많은 혁신 기술로 최초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며 "캐논 메디칼의 혁신은 항상 의료진과 환자가 안전하고 더 나은 검사 환경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만큼 앞으로도 더 나은 영상 진단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6 13:00:51의료기기·AI
법무법인 진솔의 의료법률 리뷰

방사선영상진단료를 부당청구한 경우

메디칼타임즈=한성준 변호사 현재 특수의료장비는 영상진단장비 중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유방촬영용장치(mammography) 3종이 특수의료장비로 정해져 있다. 이러한 특수의료장비는 고가 장비의 의료자원 투자 적정성 유도, 과잉 이용 시 방사선 피폭 등 국민 건강 위해(危害) 가능성, 장비의 품질관리 필요성 때문에 관련 법령으로 설치 및 운영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즉 MRI·CT 시설기준은 시 지역 기준으로 200병상 이상 의료기관만 설치 가능하고, 운용인력 기준은 CT인 경우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비전속 1명 이상 및 방사선사 전속 1명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품질관리도 매년 서류검사 및 3년 단위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운용인력 기준에 있어 ‘비전속’의 의미와 근무 형태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의료기관과 행정기관 간의 특수의료장비 운용인력기준 위반 여부가 종종 다툼이 되고 있다. C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2015년도부터 17개월 진료자료에 대하여 현지조사를 받았다. C병원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ㅇㅇㅇ와 특수의료장비 촬영 영상을 판독하는 계약을 맺어 실제 요양기관에 출근하지 않으면서 원격으로 영상자료를 판독하게 하고, 현지조사 대상기간 포함 약 5년간 비전속 인력으로 신고하고 전산화단층영상진단료를 청구하였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ㅇㅇㅇ가 특수의료장비 운용인력기준에 따른 ‘비전속’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아 ‘비전속 1명 이상’ 규정 위반 및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특수의료장비의 의료영상 품질관리 업무의 총괄 및 감독 업무 미수행 등 규정 위반으로 영상진단료 건강보험 부당청구 금액 약 1억4000만 원 환수 및 70일의 업무정지를 처분했다.(의료급여 관련 영상진단료 부당청구 내용은 건강보험과 동일한 논리이므로 판례설명에서 생략함)이 사례의 쟁점은 특수의료장비 및 비전속 영상의학과 전문의 업무 범위, 원격 근무 형태에 따른 요양급여비용 청구 가능 여부와 의료법상 행정규칙의 위반 사항을 건강보험법 처분조항으로 적용 가능한가 이다.C병원은 업무정지 및 환수처분에 불복하여 행정법원에 업무정지 처분 취소 및 요양급여비 환수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결과 C병원은 1심에서 패소하였으나, 2심·3심은 모두 승소 했다. 1심 재판부는 C병원과 영상의학과 전문의 ㅇㅇㅇ가 맺은 영상 판독 계약 내용을 다음과 같이 판단했다. C병원과 ㅇㅇㅇ은 계약을 체결하면서 판독 건수에 따라 판독비를 지급하기로 하고 의료영상품질관리 업무의 총괄 및 감독은 계약상 의무로 하지 않았으며, ㅇㅇㅇ은 당해 병원에 출근하지 않았고 비전속으로 영상을 판독하는 업무만을 수행했다. 이러한 계약사항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이유일 뿐 비전속 영상의학과 전문의 1인을 두어 CT를 관리하도록 한 의료법 제38조 제1항 및 특수의료장비설치규칙 제3조 제1항[별표 1]의 운용인력 기준을 위반하여 운용한 것이다. 따라서 요양급여기관에 필요한 적정한 인력·시설 및 장비를 유지하도록 정한 요양급여의 일반원칙을 위반한 것이므로 전산화단층영상진단료 등은 관련 법령에 따라 요양급여비용으로 지급 받을 수 없는 비용에 해당한다. 따라서 1심 재판부는 C병원의 패소를 판결했다.하지만 2심 재판부는 다음과 같은 논리로 CT의 운용인력 기준을 위반하였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C병원의 승소로 판결했다.첫째,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품질관리 업무의 범위에 있어 특수의료장비 전반에 대한 품질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의료장비의 의료영상’의 품질관리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둘째, 의료영상 품질관리·평가·판독 업무는 촬영된 의료영상을 확인함으로써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이고, 반드시 특수의료장비를 현장에서 직접 조작하거나 확인하여야함 수행할 수 있는 업무라 볼 수는 없다.셋째, ‘비전속’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출근 의무와 관련하여, 자기공명영상 촬영장치는 ‘전속’ 영상의학과 전문의 1명 이상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전산화단층 촬영장치는 ‘비전속’ 영상의학과 전문의 1명 이상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고, 의료법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원격의료를 허용하고 있으므로 비전속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반드시 해당 의료기관에 출근하여 의료영상 품질관리 업무를 수행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넷째, 방사선사에 대한 감독의 태양과 관련하여, 특수의료장비의 직접 조작을 필요로 하는 업무는 전속 방사선사가 담당하므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특수의료장비를 조작할 필요가 없고, 의료영상의 품질관리를 위하여 방사선사의 업무 수행에 대하여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지도·감독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반드시 장비가 설치된 의료기관에서 직접 의루어져야한다고 볼 근거도 없으므로, 영상의학과 전문의 ㅇㅇㅇ가 병원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의료영상 품질관리 업무의 총괄 및 감독 업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다섯째, 피고들(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은 비전속 영상의학과 전문의 ㅇㅇㅇ가 병원에 출근하지 않고 원격으로 영상판독만을 시행하였다는 것을 전제사실로 삼아 처분을 하였고, 구체적 지시·감독이 없었다는 사실은 처분의 전제사실에 적시된 것이 아니다.또한 의료법을 위반하여 요양급여를 제공하고 급여비용을 수령한 것이 건보법 상 ’속임수나 그 밖의 부당한 방법‘으로 급여비용을 받은 경우에 해당하는지는 대법원 판례(대법원 2019. 11. 28. 선고 2017두59284 판결)에 따라 판단하여야 하고, 설령 비전속 영상전문의 ㅇㅇㅇ가 병원에 출근하지 않은 것이 특수의료장비규칙에서 정한 운용인력기준 위반이라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위 전문의가 영상판독을 거쳐 품질관리 적합판정을 받은 장비를 활용한 전산화단층 영상진단료 등을 용양급여비용 등으로 청구하였다면 건보법 상 ’속임수나 그 밖의 부당한 방법‘으로 급여비용을 받은 경우라고 볼 수 없다.따라서 2심재판부는 보건복지부 등의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하였으며, 3심에서도 2심을 인용하였다.이 판례에서 주목할 점은 의료법상 제재의 내용을 건강보험법에서 처분할 수 없다고 본점과 비전속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C병원에 출근하여 특수의료장비를 확인하지 아니하였다는 사유만으로 부당청구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점이다. 즉 의료법은 제38조 제3항에서 ‘품질관리검사에서 부적합하다고 판정받은 특수의료장비를 사용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규정하며, 처벌 규정으로 제88조에 명시되어 있다. 반면에 특수의료장비설치규칙 제3조 제1항 [별표 1] 및 제2항 규정에 반하여 의료법 제38조 제1항을 위반하는 경우에 ‘보건복지부장관이 그 시설·장비 등의 전부 또는 일부의 사용 제한 또는 금지하거나 위반한 사항을 시정하도록 명할 수 있다(의료법 제68조 제1항)’라고 정하였을 뿐 별다른 처벌 규정을 두지 않고 있는 점이다. 또한 비전속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의료기관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특수의료장비의 의료영상 품질관리 업무의 총괄 및 감독, 영상화질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고, 원격으로 영상판독을 하였고 품질관리 적합 판정을 받은 등록된 CT를 활용한 것을 중요하게 보았다.
2023-07-24 05:00:00오피니언

'공동활용병상 폐지' 확정 발표 늦어지는 이유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보건복지부는 2021년 말, CT MRI 공동활용병상 제도를 폐지하기로 방향을 확정 지었다. 제도의 순기능 보다는 악용의 상황이 곳곳에서 목격됐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조차 자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낼 정도였으니 말이다.지난해 5월에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에서도 공동활용병상제 폐지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특수의료장비 설치 인정 기준 개선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부가 제도 '폐지'라는 방향을 내건 지 1년하고도 7개월여가 훌쩍 지났고 중간중간 그 의지를 보였지만 여전히 공식화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방향은 확실한데 발표가 늦춰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자료사진. 특수의료장비 공동활용병상 제도 폐지 방향성은 나왔지만  구체적인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복지부 오상윤 의료자원정책과장은 14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특수장비 공동활용병상 제도 폐지는 변하지 않는다"라며 "기존에 이미 퍼져 있는 장비들과 이미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이들이 바뀐 제도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공동활용병상 제도는 2008년 1월, 일정 규모 이하의 의료기관이 CT, MRI 등 고가의 특수 의료장비 검사를 하려면 일정 기준을 갖춰야 한다는 특수의료장비 설치 인정 기준이 시작이다. 시 단위 지역에서는 CT·MRI장비 허용 기준을 200병상 이상 의료기관으로 제한했다. CT는 군 단위에서 100병상까지 허용했지만 MRI는 군단위에서도 200병상 이상으로 제한했다.대신 200병상을 다른 의료기관의 병상과 공동활용해서 채울 수 있도록 했다. 즉, 200병상 미만의 A병원이 공동활용병상 제도를 활용해 부족한 병상 수를 다른 인근 의료기관에서 빌려오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병상을 확보하려고 별도 비용을 과도하게 지급하는 기형적인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알려진 바에 따르면 병상당 10만~20만원으로 이뤄졌던 거래가 500만원에까지 거래된다는 소문이 나올 정도였다. 예를 들어 180개 병상이 있는 병원이 CT, MRI 설치를 위해 다른 병원의 병상 20병상을 확보하려면 1억원의 뒷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렇다 보니 의료계도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국회 역시 국정감사를 통해 공동활용병상의 폐해에 대한 문제를 거듭 제기해왔다.자료 이미지. 현행 공동활용병상 기준에 따르면 일선 의료기관 병상을 활용해 200병상 기준을 맞추면 CT, MRI장비를 운영할 수 있다.오 과장은 "특수의료장비 기준 개선 목적은 왜곡된 자원 배분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어느나라나 CT, MRI 같은 특수의료장비에 대한 규제는 다 있다. 이들 장비가 무분별하게 많아지면 의료비 상승 문제도 있고 방사선 피폭 등 국민건강 측면에서도 썩 좋지 않다. 필요한 만큼 적정하게 공급돼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008년에 만들어져 15년 넘도록 이어져 오던 제도인 만큼 이미 제도권에 있는 의료기관이 바뀔 제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복지부의 최대 고민이다.오 과장은 "기존에 하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제도에 맞춰 특수 장비를 모두 버리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기존에 제도를 활용하던 의료기관도 바뀐 제도 안에서 최대한 연착륙 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경과 규정도 만들면서 시간을 두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복지부의 결정이 신중해지면서 CT·MRI 설치를 위해 오히려 병상 거래가 보다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오 과장은 "바뀐 제도가 시간이 흐르면서 정상화될 수 있도록 기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에 쓰던 장비가 노후화 될 때까지만 한다든지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늦어도 연내에는 마무리하려고 한다. 빨리하지 않으면 오해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7-17 05:59:44정책

클라리파이, 영상의학회 학술대회서 임상 유효성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클라리파이(대표 김종효)는 최근 롯데호텔 부산에서 개최된 대한영상의학회 제10차 춘계종합심포지엄(KSSR 2023)에 참가해 ClariCT.AI 를 포함한 라인업의 임상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에서 클라리파이는 대표제품인 초저선량 CT 디노이징 솔루션 ClariCT.AI를 비롯해 조영제 저감을 위한 조영 증강 솔루션 ClariACE, AI 폐질환 분석 솔루션 ClariPulmo, AI 유방 밀도 측정 솔루션 ClariSIGMAM, CT 골밀도 측정·골절 진단 솔루션 ClariQCT 등을 선보였다.특히 대한영상의학회-대한의학회-범부처의료기기사업단이 공동으로 주관한 세션에서 클라리파이 김종효 대표는 저선량 CT 노이즈 제거용 국산 AI 의료기기(ClariCT.AI)의 임상 유효성 평가라는 제목으로 세계 최초 AI 기반 초저선량 CT 잡음 제거 솔루션인 ClariCT.AI의 다국가 임상시험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임상 결과에 따르면 클라리파이의 AI 딥러닝 기술은 저선량 CT와 결합해 진단 기능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복부 CT의 경우 67%, 흉부 CT의 경우 75%의 선량 절감 효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구체적으로 복부 임상시험에서는 간암이 의심돼 복부 CT 촬영을 하게 된 성인 환자 300 명을 등록해 그중 296명에서 화질 적정성 평가가, 그리고 256 명에서 암의 진단능 평가가 이뤄졌다.총 3명의 영상의학 전문의가 독립적으로 평가한 결과 이미지 품질은 ClariCT.AI를 사용한 저선량 CT가 더 우수했으며 간암 진단능은 86%~ 89%의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고 표준 선량 CT와 ClariCT.AI를 사용한 저선량 CT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표준 복부 CT 검사 1회 시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10~15mSv인데 반해 ClariCT.AI를 사용한 저선량 복부 CT검사는 기존 표준 복부 CT선량의 약 3분의 1 이하인 3mSv 이하의 방사선량으로 저선량 복부 CT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흉부 임상시험은 폐암 검진에 참여한 300 명의 피검자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CT 장비에서 제공하는 저선량 프로토콜 대비 ClariCT.AI를 사용한 초저선량 프로토콜간의 이미지 품질과 진단능을 비교했다. 특히 흉부 분야에서는 지멘스(Siemens)와 GE, 필립스(Phiilips) 등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CT 제조사의 주요 CT 장비 모델을 사용,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마찬가지로 총 3명의 영상의학 전문의가 평가에 참여한 결과 기존 저선량 흉부 CT 프로토콜의 평균 선량은 1.08 mSv 였고, ClariCT.AI 를 사용한 초저선량 CT 의 평균 선량은 0.28 mSv 로서 약 4분의 1로  저감됐으며 이미지 품질 결과와 폐결절 진단능은 두 군간에 차이가 없었다. 김종효 대표는 "클라리파이가 개발한 ClariCT.AI는 어떤 CT장치와도 호환이 가능하고 초저선량 CT 이미지를 일반 선량 이미지 못지 않게 잡음을 제거해 화질을 제고한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이번 임상시험으로 임상적 가치 뿐 아니라 세계 유수 저선량 CT와 비교해도 우수한 성능을 낸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미 ClariCT.AI는 지멘스와의 계약이 이뤄졌으며 또 다른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과의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의료방사선의 저감 추구는 세계적인 추세인만큼 클라리파이 AI 솔루션이 국내에도 널리 도입돼 환자들의 CT 방사선 피폭 우려를 덜어주고 보다 더 정밀한 진단을 받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3-06-26 22:08:42의료기기·AI

캐논메디칼, AI 딥러닝 접목된 프리즘 CT 진주한일병원 설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캐논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대표 김영준)는 자사 하이엔드 모델이자 AI 딥러닝 기술이 접목된 애퀼리언 원 프리즘 에디션 (Aquilion ONE PRISM Edition)이 진주한일병원에 설치돼 곧 가동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리즘 CT 도입은 부산, 경상권에서 최초 사례다.프리즘 CT는 촬영 단계에서부터 촬영 후 영상 구현 단계에까지 AI 기술이 접목된 장비로 최소한의 선량으로 주요 장기와 혈관의 영상에서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또한 세계 유일의 넓은 X선 검출기 (Wide Area Detector)로 0.275초만에 160mm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으며 특히 심장, 두경부 부위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핵심은 바로 피크(PIQE, Precise Image Quality Engine)다. 이는 업계 유일의 0.25mm 디텍터를 가진 초고해상도 CT인 애퀼리언 원 프리시젼 (Aquilion ONE Precision)의 CT 영상을 딥러닝을 통해 이미지를 학습하는 기술. 이를 통해 기존 CT보다 45% 노이즈가 감소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스텐트 시술을 하거나 혈관 석회화가 진행돼 기존 CT로 보기 힘들었던 혈관 안쪽을 초고해상도의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프리즘 CT에는 세계 최초로 딥러닝 재구성 기술을 접목시킨 소프트웨어 AiCE (Advanced intelligence Clear-IQ Engine)도 들어가 있다.고해상도의 영상을 보다 빨리 재구성 (Reconstruction) 할 수 있도록 고안된 독자적인 AI 딥러닝 기술인 AiCE 기술은 영상의 노이즈를 제거하면서 장기들의 해부학적 경계면 (Margin)을 선명하게 만든다.CT에서는 촬영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방사선 피폭량 절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다. 방사선을 맞은 세포는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일부 세포는 누적된 방사선 노출로 변형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사선량을 줄이면 영상의 노이즈(Noise)가 현저히 증가하게 돼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한다.AiCE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10만장 이상의 고화질 및 저화질 영상을 반복적으로 사전 학습하고 영상 신호로부터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제거해 극소 선량만으로 고화질의 영상을 빠른 시간안에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임상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는 인텔리전트 AI 시스템을 갖췄다.캐논메디칼 관계자는 "한일병원은 고연령층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춰 뇌센터, 심혈관센터를 활발히 운영 중에 있다"며 "이번 프리즘 CT 도입을 통해 높은 퀄리티의 의료 영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6-21 13:31:48의료기기·AI

초고속으로 신의료기술 지정된 '꿈의 암치료기' 그 배경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치료기(탄소 이온 방사선치료)의 혜택을 받는 환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가 동시에 진행되며 신청 7개월만에 첫 선을 보이게 된 것.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3개월만에 심의를 끝내며 초고속 트랙을 밟은 결과다.중입자치료기에 대한 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가 통과되면서 가동이 가시화되고 있다.25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치료기가 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를 마치고 이르면 이달 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신채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장은 "원스톱 서비스 제도를 통해 중입자치료기에 대한 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가 동시를 진행했다"며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 초 제도권에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중입자치료기는 탄소입자치료장비를 통해 추출한 탄소 이온을 고에너지로 가속해 종양에 조사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는 치료기기다.기존에 방사선 치료에 비해 암 세포에 강해지는 충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도 X선 등 타 방사선에 비해 피폭 부위 주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에서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고 있는 상황.하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기기값과 수천만원에 달하는 높은 치료 비용으로 아직까지 중입자치료가 시행되고 있는 곳은 세계에서 6개 국가에 불과하다.국내에서는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이 최초로 도입을 결정하고 현재 신의료기술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 세계 국가 중 7번째로 중입자치료기가 가동되는 셈이다.중입자가속기를 통한 치료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가 이르면 이달 말 완료되기 때문이다.현재 국내에서 새로운 의료기기를 도입해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평가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대부분 새롭게 들어오는 의료기기의 경우 식약처 허가 이후 신의료기술평가를 도전한다는 점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하지만 중입자치료기의 경우 식약처 허가와 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를 동시에 진행하는 원스톱서비스를 통해 초고속으로 제도권 안에 들어오는데 성공했다.신채민 본부장은 "이번 사례는 의료기기 허가보다 신의료기술평가 결과가 선행적으로 이뤄져 허가시 신의료기술평가 내용이 반영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실제로 중입자치료기는 지난해 9월 7일 기존 방사선 치료기기와 대상과 목적은 유사하지만 방법, 즉 탄소 이온의 물리적, 생물학적 성질의 차이에 따른 작용기전이 다르다는 점에서 신의료기술평가 대상이 됐다.이에 따라 식약처와 보건의료연구원은 이를 원스톱서비스 트랙에 올려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검토에 착수했다.중입자치료기가 7개월만에 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보건의료연구원 또한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기대감을 반영해 이에 대한 신속한 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실제로 보건의료연구원은 기존 신의료기술평가에 투입되던 인원의 두배를 전격 투입해 국내 2편, 국외 1편 등 의학교과서 3편과 가이드라인 2편은 물론 선행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총 32편의 문헌을 검토했다.하지만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 중입자치료기의 인프라가 전 세계에서도 드문 경우라는 점에서 단일 연구가 많았기 때문이다.이월숙 보건의료연구원 평가사업단장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나온 32편의 논문을 모두 검토했지만 대부분이 단일군 연구로 임상 결과를 단순히 나열한 문헌이 많았다"며 "이를 토대로 안전성을 확인했지만 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는 부족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보건의료연구원은 다시 체계적 문헌 고찰에 들어가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RCT) 2편을 포함해 코호트 연구 32편 등 34편의 비교 연구를 집중 분석해 최종 심의에 들어갔다.중입자치료기가 일본과 독일에서 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해 일본 논문 20편과 독일 7편, 중국 3편, 이탈리아 2편, 미국 1편 등 2005년부터 2022년까지의 문헌을 모두 점검했다.중입자치료기 안전성에 대한 포레스트 플롯(Forest plot=RR)이월숙 평가사업단장은 "이번 신의료기술평가는 그 중요성을 감안해 단일군 연구를 모두 배제하고 비교 연구로만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최초의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검토 결과 국소종양제어는 물론 전체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기간 측면에서 유의미한 유효성을 검증했다"고 말했다.하지만 평가가 순조롭게 진행된 것만은 아니었다. 중입자치료기가 운용되고 있는 국가가 아직 한정적인데다 센터 또한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한계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보건의료연구원은 소위원회 등 각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차례 취합한 끝에 마침내 안전성과 유효성이 기존 치료와 비교해도 동등 이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이월숙 평가사업단장은 "주로 보고된 합병증은 2등급 및 2등급에 해당했고 3등급 이상의 심각한 독성은 없다는 문헌이 18개에 달했다"며 "하지만 중입자치료기의 인프라가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체계적 문헌상 P-Value를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소위원회 등을 통해 전문가들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이 수용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신의료기술평가의 목적이 기존 치료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점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있는 기술(근거수준 C)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지난 14일 중입자치료기에 대한 신의료기술평가 결과를 행정 예고한 상태다. 행정 예고가 14일간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르면 28일 최종 고시를 예측할 수 있는 부분.하지만 고시는 의견 조회 결과에 따라 미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달 고시를 확정할 수는 없는 상태다.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다음 달 첫 환자를 맞이할 수 있다는 의미다.보건의료연구원 관계자는 "행정 예고시 별다른 의견이 없으면 14일만에 고시가 진행되지만 의견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일부에서 이달 중입자치료기 가동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당혹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최종 고시 여부는 아직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단 최종 평가 결과를 복지부에 전달한 만큼 이에 맞춰 오는 5월 최종 평가보고서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4-26 05:40:00의료기기·AI

미세먼지-심혈관질환 연관…10μg 증가 시 사망위험 3%↑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세계적으로 대도시의 미시먼지 발생 현상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대기 오염과 심혈관계질환 질환 발생 위험에 대한 의학계의 검증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주요 대도시에서 대기 오염 발생 시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 증가가 관찰된 가운데 다른 연구에선 초미세먼지 농도와 사망 발생 위험의 연관성이 나타났다.19일 의학계에 따르면 대도시의 대기 오염 증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자료사진먼저 유럽심장학회의 예방심장학(ESCPrev2023) 분과는 13일 대기 질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추적, 대기 오염이 강력한 질환 위험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해당 연구는 대기 오염과 전반적인 심혈관질환 및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허혈성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연구는 폴란드 동부의 5개 도시에서 진행됐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사망률 데이터는 중앙 통계청에서 입수했다.초미세먼지(PM 2.5), 미세먼지(PM 10) 및 이산화질소(NO2)의 농도는 환경보호 단체(Voivodeship Inspectorate for Environmental Protection)에서 수집했다. 해당 오염 물질은 차량 교통과 석탄이나 목재를 사용하는 가정용 난방에서 주로 기인한다.연구는 요일로 계층화해 각 참가자의 사망이 발생한 요일의 각 오염 물질 수준을 사망자가 없는 요일의 오염 물질 수준과 비교했다. 특히 사망이 발생하기 하루 전과 이틀 전의 오염 수준에 대해서도 유사한 분석이 수행됐다.5년간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8만 7990명이 사망했으며 각각 심혈관질환으로 3만 4907명,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9788명, 허혈성 뇌졸중으로 377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분석 결과 PM 2.5, PM 10 및 NO2가 10μg/m3 증가할 때마다 전반적인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각각 3%, 3%, 8% 증가했습니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대기 오염 발생 하루, 이틀 후에도 비슷했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PM 2.5 및 PM 10이 10μg/m3 증가하면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인한 당일 사망 위험이 각각 3%, 2% 증가했다.PM 2.5, PM 10 및 NO2의 10μg/m3 증가는 다음날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사망할 위험이 각각 3%, 3% 및 4%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PM 2.5가 10μg/m3 증가하면 다음날 사망 위험이 3% 증가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심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대기 질 예측에 따라 야외 활동을 계획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집에 머물 수 없는 경우 오염이 가장 심한 시간대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통량이 많은 지역을 피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13일 국제학술지 NEJM에 발표된 대기오염과 사망률 연관성 연구 결과(DOI: 10.1056/NEJMsa2300523)도 비슷한 시사점을 나타냈다.미국 보스톤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대 케빈 P. 조시 박사 등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65세 이상 7300만 명으로부터 6억 2300만 인년의 메디케어 데이터를 분석, 인종과 소득 수준 등 하위 집단에서 연간 PM 2.5 노출과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추정했다.분석 결과 PM 2.5 노출을 줄일수록 전체 인구의 낮은 사망률이 감소하는 등 PM 2.5 수준 감소량에 따라 혜택 정도도 바뀌었다.PM 2.5 노출을 12μg/m3에서 6μg/m3로 낮추는 것은 사망 위험 비율 감소와 관련이 있었는데 연간 평균 PM 2.5 피폭량인 12μg/m3(현재의 NAAQS 기준)을 8μg로 줄이면 사망 위험비는 0.958로 감소했다. 입방 미터당 6~12μg 사이의 노출-반응 곡선은 거의 선형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PM 2.5 수준의 저감은 인종이나 사회 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고령자에게 이익이 된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며 "입방미터당 PM 2.5가 10μg씩 증가하면 사망 위험비는 1.114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2023-04-20 05:10:00학술

명지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확장 및 ERCP 검사실 오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소화기내시경센터를 대폭 확장하고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한 최신 ERCP(Endoscopic Retrograde CholagioPancreatography, 내시경적 역행 담췌관 조영술) 장비를 추가로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확장으로 명지병원은 위·대장내시경실과 ERCP실, 캡슐내시경 및 운동기능검사실, 간 섬유화스캔실, 내시경 초음파 검사실, 운동기능검사실, 회복실을 비롯해 내시경세척 및 소독실까지 한 공간에 존재하는 전문센터로 탈바꿈했다.이와 함께 기존에 일부 소화기내시경센터에서 시행하던 건강검진 내시경 검사도 종합건강진단센터로 완전히 분리, 소화기질환에 보다 전문적이고 집중된 내시경 검사와 치료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특히 추가 도입한 ERCP장비인 시마즈(Shimadsu)사의 소니알비전 G4(Sonialvision G4)는 내시경과 X-레이를 이용해 췌관이나 담관 등을 검사·치료하는 장비로 저선량으로 환자의 위험은 줄이면서도 빠르고 선명한 영상을 통해 결석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송병준 소화기내과장은 "이번 확장 개소를 통해 소화기내시경센터에서 ERCP의 원스톱 진단 및 치료와 함께 최신 장비로 안전하고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게 됐다"며 "정확한 검사와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왕준 이사장은 "최신의 장비와 전용검사실, 그리고 3,000례 이상의 풍부한 ERCP시술 경험을 가진 송병준 교수를 비롯한 전문 의료진의 긴밀한 조화가 소화기내시경센터 확장의 핵심"이라며 "전문성과 안전성, 통합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특징을 지닌 소화기내시경센터를 통한 최상의 환자 진료를 실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4-19 14:45:37병·의원

3대 영상검사 CT·MRI·PET 질평가 임박...응급실도 대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응급실에서 CT·MRI·PET 영상검사를 하면 환자의 중증도와 상관없이 모두 질 평가 대상이다.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는 모두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교육을 받아야 한다.3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영상검사 적정성 평가를 앞두고 설명회를 진행 질의응답 결과를 지난달 31일 공개했다.영상검사 적정성 평가는 올해 7~9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당 기간 중 CT, MRI, PET 장비를 1대 이상 갖고 있고 영상검사 비용을 청구한 기관이 대상이다. 콘빔 CT, 생검 또는 중재적 시술 시 CT, MRI 유도 비용은 제외한다.영상검사 적정성 평가 지표적정성 평가 지표는 모니터링 지표 9개를 포함해 총 14개다. ▲조영제 사용 검사 전 환자평가 실시율 ▲MRI 검사 전 환자평가 실시율 ▲피폭저감화 프로그램 사용 여부 ▲핵의학과 전문의에 의한 PET 판독률 ▲PET 방사성의약품 진단참고수준 이하 투여율 등 5개가 결과에 반영되는 평가 지표다.의료계가 민감하게 반응했던 지표는 대부분 모니터링 지표에 들어갔다. ▲영상검사의 중대결과보고 체계 유무 ▲PET 촬영자치 정도관리 시행률 ▲영상의학과 전문의 1인당 CT, MRI 판독건수 ▲CT, MRI 장비 당 촬영횟수 ▲CT, MRI 촬영 후 24시간 이내 영상의학과 전문의 판독 완료율 ▲선량관리 프로그램 사용 여부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교육 실시율 ▲동일부의 재촬영률 ▲영상정보교류시스템 참여여부 등 9개가 모니터링 지표다.조영제 사용 검사 전 환자평가는 검사일부터 1개월까지 인정되고 1개월을 초과했을 때 검사 당일 다시 체크할 때 인정된다. MRI 검사 전 환자평가는 당일 시행해야 한다.영상검사의 중대결과보고(CVR) 체계는 있지만 보고 사례가 없더라도 있다는 표시(유)를 하면 된다. 또 방사선 치료 계획 목적의 CT, MRI 검사는 치료 결정의 질과는 연관이 없어 평가에서 제외한다. 타 기관 영상의 질이 좋지 않거나 암 환자 반응평가를 위한 영상 재촬영도 평가 대상에 들어간다.응급실에서 CT나 MRI 검사를 한 모든 환자는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기준에 상관없이 모두 해당한다. 검사 후 퇴실했을 때도 평가 대상에 포함한다.의료기관에 재직하는 모든 의사는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교육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는 인턴, 치과의사도 포함된다. 방사선을 전혀 다루지 않는 의사더라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신규 직원은 발령일이나 입사일로부터 3개월 안에 교육을 완료하면 평가 결과에서 인정된다.심평원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한 명당 CT, MRI 판독 건수 지표를 놓고 "현황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지표"라며 "전체 및 종별 평균을 기관별 결과와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비 당 촬영 횟수에 대해서도 검사 건수 과소기간이나 과다 기관 등 기관의 실제 검사건수를 파악하기 위한 취지의 평가라고 선을 그었다.
2023-04-03 11:59:54정책

저선량 방사선도 해롭긴 매한가지…심혈관 위험 높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방사선 피폭 등에 대한 우려로 의료용 방사선 기기가 저선량 설계로 변화하고 있지만 이 또한 건강에는 해롭다는 연구가 나왔다.저선량 방사선 또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심혈관 위험을 높인다는 것. 따라서 필요성에 대한 체계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저선량 방사선도 심혈관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9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저선량 방사선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bmj-2022-072924).의료용 방사선은 CT 등 진단 기기는 물론 치료용 등으로 광범위하게 활용하지만 피폭 부작용은 여전한 난제로 남아있다.이로 인해 의료기기 기업들은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선량 기기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상황.하지만 이러한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근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고선량보다는 안전하다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지만 이에 대한 체계적 분석이 없었기 때문이다.콜롬비아 의과대학 앤드류(Andrew Einstei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메타분석을 진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 세계에서 저선량 방사선을 주제로 발표된 93개 논문을 체계적으로 고찰했다. 연구 목표는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 등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유형에 미치는 영향이었다.그 결과 고선량 방사선에 비해 저선량은 확고한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부분에서 부작용이 적었기 때문이다(P<0.05).그러나 저선량 방사선이라 해도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나마 고선량보다는 부작용이 적지만 여전히 위험성을 갖고 있었던 것.실제로 1Gy의 방사선에 노출된 사람들을 분석하자 100명 당 2.3명에서 3.9명에게 심혈관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인종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미국과 영국의 경우 100명 당 2.3명에게 위험이 늘어났고 독일의 경우 3.9명으로 그 위험성이 일정 부분 높았다.여러가지 다른 요인을 제외해도 저선량 방사선은 심혈관 질환에 위험인자였다. 1Gy의 방사선에 노출된 것만으로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9%나 높아졌기 때문이다.일상생활에서 1Gy의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의료용 방사선이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단는 의미가 된다.앤드류 교수는 "고선량 방사선이 암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저선량에 대한 연구는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 저선량 방사선의 영향과 부작용에 대한 문제가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지침과 기준을 재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3-03-30 12:00:00의료기기·AI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